지난 토요일에 농협에서 샀던 달러 1호기를 오늘 매도했습니다.
결국에는 손해는 보지 않았는데 우여곡절이 많은 하루였습니다. 하나씩 내용 풀어보도록 할게요.
아침에 일어나서 오전 달러 환율이 폭등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매수한 농협 기준으로 매매기준율 1338원이었습니다. 주말에 1327.81원에 매수한 기억이 나서 괜히 웃음이 나왔죠. 환테크에서 10원은 괜찮은 차익이죠~^^
우선 올원뱅크 앱에서 외환박스 꺼내기를 실행했습니다.
집에서 제일 가까운 은행 지점을 선택하고 오늘 날짜로 선택해서 수령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생각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더군요.
달러를 인출하고 현금을 들고 있기 싫었던 저는 농협 외화계좌가 없기 때문에 새로 외화입출금 통장을 개설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계좌개설을 위해 운전면허증을 은행직원에게 건네주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에 운전면허 갱신을 위해 갱신 신청을 해서 그런지 본인인증 단계에서 넘어가지 않더군요.;;;; 은행에서는 본인인증이 안되면 주민등록증이나 다른 여권 같은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신분증으로 가져와야 한다는 말에 저는 살짝 멘붕이 왔습니다. 저는 운전면허증 밖에 신분증이 없거든요.
타행이체를 하면 5000원의 수수료를 납부한다는 은행 직원의 말씀에, 결국 NH투자증권에 연계된 농협 가상 계좌로 이체해 줄 수 없는지 문의했습니다. 은행 직원도 경험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다른 분에게 여쭤보시고는 결국 NH투자증권계좌로 우여곡절 끝에 달러를 이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에 달러환율은 점점 미끄러져 내려오고 있었죠;;;;
출처 : 인베스팅닷컴
제가 팔려고 하는 순간에도 달러 환율은 계속 아래로 곤두박질치고 있었습니다.
1338원이던 환율은 어느새 1331원을 갔다가 1332원... 결국은 환전 마감 몇 분 전에 무엇인가에 쫓기듯이 저는 환전하고 말았습니다. ㅠ.ㅠ (NH투자증권 환전은 오후 4시 마감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손해는 아니었습니다. 8600원 수익.
하지만 좀 더 냉철하게 욕심부리지 않고 타이밍에 맞게 매끄럽게 진행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달러 1호기 매도 후기였습니다. 그냥 단순히 기계적으로 매수, 매도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입니다.
오늘 비도 오고 은행 다녀오느라 고생했는데 이것저것 많이 배웠다는 점으로 위안을 삼아야겠습니다.
■ 결론 : 달러 1호기 매수/매도 (1327.81원 → 1332.11원)
■ 수익 : 8,600원
■ 교훈 : 환테크는 욕심부리지 말고 기계적으로 타이밍 맞게 합시다.
■ 꿀팁 : 은행에 문의하니 NH올원뱅크는 NH뱅킹 간편버전이라고 합니다.
올원뱅크의 외화예금 이체에서 NH증권가상계좌(농협)로는 수수료없이 이체 가능합니다.
